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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증권가 “롯데그룹주 후끈… 롯데쇼핑 지주사 전환 주목”

“롯데가 형제 다툼, 일본 비상장 계열사 지배권이 변수”

롯데그룹 2세들의 분쟁이 표면화하자 증시에서도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의 롯데그룹주가 급부상했다.

동부증권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후계 구도와 지배권이 어떤 형태가 되든지 시장에선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분쟁과 관련해 “아직 결말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내 지배권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롯데그룹의 분쟁과 관련해선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계열사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 홀딩스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배권이 유지되고 있다“며 ”지배권 결정의 중요 변수는 신격호 회장의 의중과 광윤사와 L투자회사 등 주요 일본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확보 여부“라고 강조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를 가진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알려졌다.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 중이다.



삼성증권은 또 ”롯데제과가 보유한 관계사 지분 성격이 지배 지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롯데제과 목표주가를 종전 210만원에서 243만원으로 올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 보유 관계사 지분의 가치를 산정할 때 종전에는 20%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이 아닌 할증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에 할인율을 0%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후계 구도를 놓고 장남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60) 한국 롯데그룹 회장 간 분쟁이 표면화된 상태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6.82% 상승 중이며 롯데칠성과 롯데쇼핑도 각각 4.89%, 4.80% 오르고 있다. 롯데푸드와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 등 롯데 상장 계열사도 1∼3% 동반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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