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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계열사 통해 지배구조 강화
입력2009-10-25 17:46:05
수정
2009.10.25 17:46:05
총수·계열사 상호 출자로 올 내부지분율 53%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재벌들이 계열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하게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대에 불과한 지분을 보유한 재벌 총수 일가가 계열사의 높은 내부 지분율을 지렛대 삼아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것인데 재벌의 지배구조가 후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09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지난 4월1일으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31개의 내부 지분율은 53.01%였다.
내부 지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외부의 새로운 피(출자)를 수혈한 것이 아니라 그룹 총수나 계열사가 상호 간의 출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했다는 얘기다.
재벌의 내부 지분율은 2005년 51.21% 수준이던 것이 2007년 51.57%로 소폭 상승했고 올해 53.01%까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26개사의 내부 지분율은 52.57%로 지난해에 비해 1.79% 높아졌다.
재벌의 내부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총수의 지분이 없는 회사를 신규로 계열 편입하면서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계열회사의 지분율은 올해 46.04%를 기록해 2005년 43.98%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하이투자증권ㆍ하이투자사산운용 등을 인수하면서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11.76%포인트나 급등했고 한화도 대한생명 증자 참여로 9.25%포인트 상승했다. KCC는 케이에이엠을 인수하면서 7.96%포인트 올랐다.
다만 내부 지분율이 높아졌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은 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26개 재벌의 총수 지분율은 1.73%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0.01%포인트 떨어졌고 친족의 지분율도 2.44%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재벌의 금융자회사를 통한 비금융회사 출자 행태도 여전했다. 재벌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에 출자한 금액은 올해 4,002억원이었다. 삼성이 154억원 증가했고 대한전선은 174억원 증가해 그룹 내 금융보험사를 통한 비금융 자회사의 출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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