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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영호남 의원, '투포트' 정책 시각차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23일 해양수산부에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중인 `두개의 항구' 정책을 놓고 영.호남 의원간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특히 의원들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외출장중인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대표적인 항구를 키워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거론, 장관의 진의를 물으며 공방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이정일(전남 해남.진도) 의원은 오 장관을 상대로 "싱가포르에서국내 선사 대표들과 만나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표적인 선수를 하나만 키워야 경쟁력이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은 뒤 "대표적인 선수 하나는 부산항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특히 이 의원은 "오 장관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선거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고 다그친 뒤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하고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오 장관은 `대표적인선수 하나만 키워야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은근히 부산항 중심의 개발을 유도했다. 특히 같은 당 박승환(부산 금정) 의원은 "정부의 항구개발 정책은 지역적 관점보다는 국가 전체의 이익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으며 장관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광양항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은정책실패의 전형적인 사례", "광양항에 과다하게 인센티브를 줘 그로 인한 손실을정부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이런 불합리한 제도를 용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개의 항구' 정책은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체계하에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하나로 묶는 체계로 항구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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