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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패션카다로그…다양화·· 고급화
입력2000-03-05 00:00:00
수정
2000.03.05 00:00:00
구동본 기자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봄시즌 패션카탈로그는 종이재질이 좋아지고 해외촬영 장면도 부쩍 늘었다. 또 브랜드 홍보사진 일색인 기존 카탈로그에 싫증난 소비자들을 겨냥, 패션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잡지형식의 다양한 패션 카탈로그와 캘린더나 다이어리 겸용 패션 카탈로그까지 등장했다.LG패션은 전면에 카탈로그와 잡지를 합쳤다는 설명을 단 「패션 잡지-Ⅱ」란 홍보책자를 선보이고 있다. 6개월마다 발간되는 이 책자는 「마에스트로」, 「파시스」, 「벤추라」 등 남성정장브랜드를 인터넷 미술관, 이탈리아 명차, 딸과 아빠가 같이 떠나는 소리박물관 여행등 읽을 거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LG패션측은 『브랜드 홍보는 최대한 숨긴 채 문화정보속에 간접적으로 브랜드를알리는 것이 최근 카탈로그의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도 정장브랜드와 스포츠의류 등의 홍보책자를 메갈로그형식으로 바꿔현재 「갤럭시」, 「로가디스」 등 5종류를 발행하고 있다.
코오롱은 자체 스포츠의류 브랜드를 그대로 딴 「헤드」라는 격월간지를 통해 DDR, 스노우보드, 영화, 요리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주제를 하나씩 정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패션카탈로그의 분위기 역시 새 천년 첫 해의 희망적 기대감을 반영, 밝아진 것도 예년에 볼 수 없는 현상. 배경색상이 회색·브라운색 등 다소 어두운 색 대신 흰색·아이보리색 등 밝은 색으로 바뀌었다.
소품 또한 단순하고 절제된 느낌에서 벗어나 낭만적 분위기가 풍겨질 수 있도록 꽃 또는 구슬 등으로 화려하고 다양하게 장식하고 있다. 조명도 예전에 볼 수 없을 만큼 밝아졌다.
모델의 얼굴표정과 헤어스타일에서도 밝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어두운 느낌을 주는 모델이 교체되는가 하면 수줍거나 자신감에 넘쳐 미소를 띈 얼굴표정도 두드러진다. 얼굴을 가리거나 바람에 날리는 헤어스타일보다는 공주풍의 화사하고 세련된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올 봄 패션카탈로그는 새천년 첫 해라는 의미와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영상화보집처럼 고급스럽과 밝게 만들어졌다』며 『신세대를 중심으로 패션카탈로그 수집열풍이 불어 패션업체들이 지난해 봄시즌에 비해 물량을 20% 정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내놓자마자 동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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