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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종순 SNB네트워크 사장
입력2003-04-27 00:00:00
수정
2003.04.27 00:00:00
3차원 입체 광고간판 개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NB네트워크㈜ 배종순 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EQ(감성지수)가 강한 인물이다. 사업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서 13년째 호텔(뉴영남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배 사장은 지난 2000년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SNB네트워크(www.snbnetwork.com)를 창업,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연구 끝에 엉뚱하게 입체 광고간판을 개발했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게임 소프트웨어 3차원 영상을 광고간판에 적용하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것도 미국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호텔 경영, 프랜차이즈 사업 등 경영현장을 누빈 그가 직접 개발에 나섰다.
6개월여 연구 끝에 폴리카보네이트 아크릴판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빛의 굴절ㆍ확산효과를 이용해 입체감과 네온효과를 낼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해 실용신안, 발명특허를 낸 뒤 최근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사인보드의 다양한 입체감을 낼 뿐만 아니라 기존 평면 간판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30%에 불과하다. 작업공정 단축, 유지 보수비용도 적고 화재 등 재해발생에서 비교적 안전해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02 사인ㆍ디자인전`에 출품, 참여 업체 가운데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 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들어 GM코리아, 삼성에버랜드, LG정유, 화승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배 사장은 “업체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면 모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어 사업 전망은 아주 밝다”며 “국내 영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해외 영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SNB네트워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최소 4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주에 의존했던 제품 생산을 위해 경북테크노파크에 공장을 신설해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등 대폭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배 사장은 입체 간판을 발판으로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영남대 지역협력연구센터(RRC)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3D 디지털프린트기` 개발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영국 회사와 UV안료 개발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입체 간판 개발과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3D LCD용 소프트웨어도 경북대 디지털기술연구소와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폭 넓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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