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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엠파스 통해 우회상장
입력2007-06-25 17:41:57
수정
2007.06.25 17:41:57
합병으로 신규법인 탄생…SK텔레콤이 대주주로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엠파스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다.
양사는 25일 SK컴즈와 엠파스의 주식비율을 1대 3.3197로 결정, 양사간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 청구기간은 9월6∼27일까지이며 합병기일은 11월1일이다.
합병으로 탄생하는 신규 법인은 엠파스 존속 형태로 코스닥 상장사가 되며 2개월 후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결정한다. 합병회사의 대표는 유현오 SK컴즈 사장이 맡게되며 SK텔레콤이 64%의 지분으로 신규법인의 대주주가 된다. 이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SK그룹에서 손자회사 정리를 위한 첫 합병 사례이다.
합병신주 가운데 SK컴즈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배정받을 2,604만여주와 SK텔링크의 35만8,282주 등은 2년간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된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합병신고서 제출일까지 엠파스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다.
SK컴즈와 엠파스가 전격적으로 합병했지만 당분간은 엠파스와 네이트, 싸이월드 등 각 서비스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해 포털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계에서는 양사의 결합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는 모바일 검색 강화 등 중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서둘러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컴즈와 엠파스의 경우 두 회사가 합병한다고 해서 시너지가 바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NHN이나 다음에 대응할 장기적 대응전략이 어떤 게 나올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엠파스는 합병발표 직후 13%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차익매물 등이 나오면서 보합인 1만9,300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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