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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한국 물가 아직 정점 지나지 않았다"
입력2004-10-06 11:31:29
수정
2004.10.06 11:31:29
유가 1달러 상승시 GDP성장률 0.15%P 하락
모건스탠리는 6일 한국의 물가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고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 둔화와 내수 회복 부진을 지적하며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직면하고 있다는 기존 견해를 반복했다.
모건스탠리의 샤론 램, 데니스 얌 두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인플레이션 아직 정점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유가 및 생산자 물가가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만큼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9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8월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으나 이를 추세적하락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9월의 일시적 물가 안정은 올해 예년에 비해 작았던 태풍 피해 등에 힘입어 식료품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소비자물가지수내 연료 부문이 작년동월대비 11.5%, 지난 8월대비 0.6% 높아지는 등 유가 상승이 계속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1달러 높아질 때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0.15%포인트씩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와함께 현재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유가는 2분기 정도 더 4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다소 안정됐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9월 생산자 물가가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도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새론 램 등은 "내수가 부진한데다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금리 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만큼 한국이 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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