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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가이드라인 등 위반 10개大 적발
입력2006-02-21 17:53:10
수정
2006.02.21 17:53:10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를 실시한 24개 대학 가운데 6곳이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지침)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ㆍ적성 검사를 실시해 점수로 반영한 대학도 4개교가 적발됐다.
21일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수시2학기 대학별고사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본고사형 논술 문제를 낸 고려ㆍ서강ㆍ울산ㆍ이대ㆍ중앙ㆍ한국외대 6개대와 부적절한 인ㆍ적성 문제를 낸 인하ㆍ한성ㆍ한양ㆍ홍익대 등 4개 대학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발표에서 고려대 등은 특정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답을 요구하거나 수학과 관련한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논술고사의 취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한국외대는 국어로 된 지문이나 질문을 주고 답안을 영어 등 외국어로 작성하게 해 역시 부적절 판정을 받았다.
또 인ㆍ적성 검사를 실시한 한양대 등도 이를 단순 자격기준으로 활용하지 않고 점수화해 전형에 반영하거나 수학과 관련된 문제풀이, 맞춤법, 사자성어 등을 요구해 ‘학력검사’로 변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번 위반 대학들에 대해 별다른 제재없이 개선을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짓기로 해 ‘온정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고사 기준을 발표했을 시점에 이미 상당수 대학이 논술 유형을 수험생들에게 공지한 상태였음을 고려했다”며 “오는 3월말 2006학년도 정시모집 논술 심의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기준 위반 대학들에 대해 행ㆍ재정적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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