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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잇단 악재에 ‘휘청’
입력2002-08-19 00:00:00
수정
2002.08.19 00:00:00
나스닥저팬 부실ㆍ인수기업 매각 실패등 유동성 확보에 차질닷컴 붕괴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프트뱅크가 나스닥재팬의 부실 심화와 1,000억 달러에 인수한 은행 아오조라의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CNN방송은 야후 등에 대한 지분 보유로 한때 일본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던 소프트뱅크가 최근 기업 매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암초에 부딪히며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최근 지난 2000년 개장 이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나스닥재팬에 대한 폐쇄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공성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4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나스닥재팬을 계속 운영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 특히 공동 투자자인 미 나스닥측이 일본 정부의 압력에 상관없이 손을 빼기로 해 앞으로 발생할 손실은 소프트뱅크측이 대부분 떠 앉아야 할 처지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프트뱅크는 지난 99년 인수한 아오조라 은행 역시 정부의 반대로 매각에 실패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금 마련을 위한 전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주가 역시 지난 주 도쿄 증시에서 사상 최저치인 1,245엔을 기록하는 등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도 털어내지 못하고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에도 실패하면서 소프트뱅크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야후ㆍ이트레이드 등 주요 닷컴기업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닷컴 제국을 거느린 지주회사에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업체로의 전환을 모색해 왔지만 나스닥재팬과 아오조라 은행 등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갉아 먹으면서 소프트뱅크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끌어 당기고 있는 상태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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