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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증대 호기’신상품개발 붐/내달 4단계 금리자유화…은행 대응

◎금액별 금리차등화 적극 검토/일정기간 이상 예치,적금이체다음달 초부터 4단계 금리자유화를 비롯한 금융개혁 단기과제들이 조기시행됨에 따라 은행들이 신상품개발 등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발 시중은행들은 이번에 자유화되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기 3개월미만의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저축예금)에 대해 금액별로 차등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또 후발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일정기간이상 일정액이상을 예치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적금으로 자동이체해 주는 「스윙상품」이 확대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정부의 이번 단기 금융개혁조치로 금융권 및 은행간 수신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거나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일은행의 경우 종합기획부, 여신기획부, 고객개발부 등 주요부서 실무자 9명으로 「경영중기계획팀」을 긴급 구성, 오는 9월말까지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오는 7월5일까지 부서별 대응방안을 마련, 종합기획부내 「경영전략팀」으로 제출토록 했으며 조흥은행은 다음달 23일부터 4일간 수신, 신탁부서 등 주요 부서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상상황을 설정한 후 도상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이번 정부의 4단계 금리자유화조치에 대해 조달코스트 상승 등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하나·보람 등 후발은행들은 수신증대 및 고객유치를 위해 자유화대상 예금의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자유화되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만기 3개월미만의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저축예금 등 3종류로 저축예금과 자유저축예금은 연 3%, 기업자유저축예금은 연 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조흥 상업 등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이들 상품의 잔액이 총예수금의 28.6%인 20조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기관이 2∼3%의 저리로 조달해 오던 이들 자금들이 고수익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은행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유화대상 예금 잔액이 한 은행당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중은행들의 경우 금리가 1%만 상승해도 연간 3백억∼4백억원의 원가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발 시중은행들은 당장 자유화대상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 기존 예금가입자를 고객별, 계좌별로 구분해 차등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즉 기존의 연 3% 금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금액이 일정액(1천만원, 1억원 등)을 넘는 고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이탈을 막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기존 예금에 대한 금리를 올리지 않는 대신 3개월미만의 실세금리 연동형 신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자금을 유치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또 일정기간이상 일정액이상을 예치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적금으로 자동이체해 주는 「스윙상품」이 보다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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