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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0.2%… 16년만에 최고

■ 메르스발 경제 쇼크

서비스업종 일자리 줄어

취업자 수 증가세도 둔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고용시장에 한파를 불러오면서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전염병 악재로 매출이 꺾인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업 등의 업종에서 채용을 줄인 탓에 불똥이 청년들에게 튄 것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월(37만9,000명)보다 5만명이나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0년(31만4,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특히 메르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서비스업종은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메르스발 고용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청년층이었다. 지난달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6월 기준으로 보면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11.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숫자다. 6월 실업률은 3.9%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한편 일주일간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일시휴직자는 36만9,000명으로 통계작성 이래(6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르스 감염 우려로 일시적으로 직장을 쉬거나 출근을 기피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일시휴직자 가운데 최소 6만명 정도가 메르스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심리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22조원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 촉진, 투자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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