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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몰, 고객모시기 총력

유명 외식업체 입점·인기 연예인 초대·공짜 상품권…<br>밀리오레·두타등 매출부진 돌파구 찾기


대형쇼핑몰, 고객모시기 총력 유명 외식업체 입점·인기 연예인 초대·공짜 상품권…밀리오레·두타등 매출부진 돌파구 찾기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명동, 동대문 지역의 대형쇼핑몰들이 유명 외식업체를 유치하고 공짜 상품권을 살포하는 등 ‘고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들어 서민 소비경기 침체와 온라인쇼핑몰의 활성화로 기존 쇼핑몰은 고객 감소로 매출이 줄고, 신규 쇼핑몰은 임대가 안돼 매장이 텅텅 비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명동 밀리오레는 이 달 말 유명 외식업체 T.G.I 프라이데이스를 지하 2층 매장에 120평 규모로 입점시킨다. 지난 3월부터 비어있던 이 매장에 외식업체를 유치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 지난 3월 오픈한 하이해리엇의 공세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종훈 밀리오레 담당자는 “외식업체 매장과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 연결돼 있어 고객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체 300평 중 나머지 부분에도 외식업체를 유치할 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밀리오레는 6층 잡화매장을 대폭 개편, 100평 규모의 미용용품숍을 열어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명 연예인, 가수 등이 총출동하는 케이블TV의 인기 음악방송을 개최해 고객의 발길을 모으려는 업체간 경쟁도 뜨겁다. 동대문 두타에서는 작년부터 ‘스타타워스테이지’ 공개방송을 한데 이어 올초에는 KMTV의 간판 프로그램인 ‘쇼 뮤직탱크’를 매주 금, 토요일 야외무대에서 열고 있다. 전창수 두타 과장은 “일반인의 참여 무대보다 인기 케이블방송의 녹화일 경우, 고객들이 2배 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올해 오픈을 준비중인 패션TV도 m-net과 손잡고 9층 이벤트홀에서 음악 관련 공개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쇼핑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스타상인’ 모시기 노력도 활발하다. ‘밀리(migli)’라는 브랜드로 일 최대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 여성보세의류 업체는 두타측의 열렬한 구애로 지난 3월 두타에 매장을 열었다. 밀리 매장의 방현정 대표는 “두타측에서 ‘목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적극적으로 입점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공짜’ 상품권까지도 등장했다. 동대문 라모도에서는 주말마다 입구에서 1만원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해 방문고객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품권을 여러 장 받아서 ‘공짜쇼핑’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쇼핑몰측은 대규모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짜상품권으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손님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며 “앞으로 지방 상인을 겨냥한 도매전문층을 신설해 매장 공실률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대형쇼핑몰들이 상인 감소와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매장과 이벤트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자칫 시장상인들이 중심이 되는 쇼핑몰 본연의 색깔이 사라지고 마케팅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7/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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