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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콩' 김인서 드라마 첫 주연 발탁

제주도소녀 화려한 비상··· OCN '직장연애사'서 조직폭력배 연인 역할<br>"연기는 할수록 어려워"<br>고향 선배인 고두심씨 만나봤으면…


'까만콩' 김인서 드라마 첫 주연 발탁 제주도소녀 화려한 비상··· OCN '직장연애사'서 조직폭력배 연인 역할"연기는 할수록 어려워"고향 선배인 고두심씨 만나봤으면…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한라산을 말처럼 뛰어다니던 제주도 소녀는 더 크고 화려한 세상을 꿈꿨다. 그렇게 제주도를 떠난 소녀 김인서(24ㆍ사진)는 지난 2004년 ‘제2의 고두심’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와 연예인이 됐다. 해태음료 ‘까만콩’ CF에서 화려한 춤동작으로 눈길을 끌면서 입소문을 타더니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인 OCN의 자체제작 드라마 ‘직장연애사-묘령의 여인과 하룻밤 보낸다’의 주연을 꿰찼다. 처음으로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게 된 것. 과연 제주도 소녀의 꿈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일까. “조직폭력배의 연인 역할을 맡았어요. 출장을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인데,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올린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제작돼 묘사와 극의 전개가 세심하지요.” 하지만 신인인 그에게 노련한 연기는 아직은 힘겨운 작업이라고 했다. “연기라는 게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아직 신인이라 별로 경험이 없기도 하구요. 많이 배우는 단계죠. 연기가 뭐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화려한 외면과 달리 실제 김인서는 ‘억척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끝까지 해서라도 이뤄내고 신용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2004년 친구의 꾐에 빠져 다단계 판매를 하다가 1,200만원의 빚을 지게 됐을 때도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면서 갚았다. 대학 시절 일본에 유학 갔을 때도 파출부와 향수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연기에 있어서도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본인을 소개해달랬더니 “단무지”라고 했다. 인간관계나 일이나 다소 단순,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진다. 그래도 평소 쉴 때만큼은 평범한 24살의 여자로 돌아간다. 172cm 키의 늘씬한 몸매지만 털털하다. “혼자서 영화 자주 보러가요. 한 번 갔다하면 몇 편이라도 시간에 상관없이 계속 봐요. 동대문이나 백화점에 쇼핑도 거리낌 없이 가구요. SBS의 ‘야심만만’과 MBC의 ‘무한도전’은 너무 재미있어서 만날 챙겨보지요. 하하.” 10년 후에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을까. “사람들의 입에서 연기 잘 하는 배우하면, 김인서하고 나오게 하는 것이 제 목표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지요. 하지만 반짝하고 지는 스타는 절대 아니에요. 길고 오랫동안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하나를 품고 연기자의 생활을 해나갈 겁니다. 지켜봐주세요.” 그녀는 중학교 선배이자 연기자의 꿈을 꾸게 만들었던 고두심씨는 정작 한 번도 못 만나봤다고 했다. 입력시간 : 2007/11/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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