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의 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소비 회복과 국내 시장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다시 개선시키고 있다.
락앤락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1%(750원)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국내 시장에서 소비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모처럼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중국의 소비 회복, 국내 유통 채널에 대한 규제 안정화, 베트남 유리공장 수익성 개선 등으로 락앤락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보다 10%, 19% 증가한 5,678억원, 926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베트남 유리공장이 가동 1년을 맞는데다 중국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될 경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매출은 700억원에 달해 2년만에 약 6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의 중국 매출은 2010년 113억원에서 2011년 430억, 지난해에는 62.8% 증가한 700억원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중ㆍ소 도시에서도 플라스틱 밀폐용기 판매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대형 홈쇼핑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 락앤락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CJ, 롯데, GS 등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유통채널 활성화로 락앤락 역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