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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1,000만시대 눈앞
입력2002-07-19 00:00:00
수정
2002.07.19 00:00:00
6월말 현재 920만명 가입… 연말께 돌파할듯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가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가구 중 2가구꼴로 초고속인터넷을 쓰게 되면서 국민들의 생활과 기업들의 마케팅 형태가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1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920만8,000가구로 나타났다.
올들어 한달 평균 15만가구씩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면 우리나라가 초고속인터넷 1,000만가구 시대를 맞게 된다. 이는 전체 1,450만가구의 70%에 이르는 수치로 3가구 중 2가구 이상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98년 말 불과 5만2,000가구에 불과하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불과 3년6개월 만에 170배나 늘어난 것은 그 증가속도만큼이나 급격하게 경제ㆍ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 신경제주체가 뜬다
인터넷은 소호(SOHOㆍSmal Office Home Office), e랜서 등 새로운 경제주체들을 낳았다. 소호의 중심 활동영역은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 분야. 2000년4월 786개이던 소호 온라인쇼핑몰수가 2년 만에 1,019개로 급증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도 같은 기간 1,102억원에서 4,629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인터넷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프리랜서인 e랜서(e-Lancer) 역시 99년 중반부터 등장, 지금은 3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들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최근 잇따라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경쟁력 강화 토대
인터넷은 기업의 경영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결재와 회의 등 의사결정과정과 시간을 단축시켜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공급망관리(SCM)ㆍ고객관계관리(CRM) 등 통합 관리ㆍ마케팅시스템으로 비용절감과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인터넷 확산으로 e메일 사용이 일반화되고 정보의 전파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 파워가 급속히 신장된 것도 주목할 부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심지어 가격결정권을 소비자가 갖는 유통구조의 변화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은 이 같은 유통구조 변화의 대표적인 예다.
▣ 부작용도 만만찮아
하지만 인터넷 확산속도만큼이나 스팸메일ㆍ사이버범죄ㆍ개인정보유출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들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스팸메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범죄는 기존의 범죄와는 달리 특별한 죄의식 없이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에 의해서도 광범위하게 발생돼 사이버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도ㆍ교육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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