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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주주권리 보장에 경영중점

포항제철의 유상부 회장이 오는 3월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자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劉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이후 『포철은 공기업 이라기보다는 민간기업으로서 주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 왔지만 최근들어서 발언의 강도나 빈도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지난 11일에 있은 임원회의 석상에서도 劉회장은 『기업에는 네가지 책무가 있는데 주주와 종업원, 사회 그리고 환경에 대한 책무이다. 과거 우리회사가 기업이익의 사회적 환원에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주주에 대한 책무에 가장 큰 가치를 두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기능보다는 민간기업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4일에도 임원회의를 통해 『포철은 공공성이 강한 기업이기 때문에 과거 공익적인 기증이나 기부에 대해 관대할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 주주가 늘어나고 소액주주들의 권한이 커지는 등 경영환경이 달라지고 있어 수익성 없는 투자나 명분없는 기부행위는 주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분없는 기부행위는 줄여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劉회장은 또 신세기 이통통신 문제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외국인 주주들의 경영참여도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올들어서만도 수차례에 걸쳐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 방침을 공식적으로 천명해왔다. 이처럼 劉회장이 기회 있을 때 마다 주주가치 극대화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영화를 앞두고 임직원들이 「포철=공기업」이란 등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민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번 주총에서는 포철 지분의 50%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이나 소액 주주들이 과거의 공기업적 경영방식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이같은 주주가치 극대화 발언의 중요한 계기가 된것으로 보인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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