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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中기지 건설 일정·규모 확정

현지 업체와 27일 계약…1조9,000억 투자키로

SK에너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중국 내 석유화학 생산기지 건설에 대한 일정과 규모가 확정됐다. SK에너지는 22일 중국 최대의 에너지ㆍ화학 기업인 시노펙(SIPEC)과 합작해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 지역에 나프타분해공정(NCC)을 건설하기로 하는 계약을 오는 27일께 베이징 현지에서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와 시노펙은 공장 건설을 위해 우선 1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한 뒤 여건을 보고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SK에너지는 합작사의 지분 중 35%를 확보할 방침이다. 일명 ‘우한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번 계획은 지난 3년간 SK가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사업이나 그간 뜻대로 풀리지 않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일을 진행했다. 양사는 165만2,900㎡(약 50만평) 부지에 짓는 이번 합작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80톤가량의 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초기 투자를 마친 뒤에는 신ㆍ증설을 진행해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그간 우한 프로젝트가 중국의 기간산업보호정책에 따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투자 확정으로 SK는 중국 내 에너지ㆍ화학 사업에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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