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중소제조업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신개념의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전략으로 가격혁명에 뛰어든다. 롯데마트는 4일 기존의 PB전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개념의 상생 PB모델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ㆍ우수 중소생산자 브랜드)’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MPB 상품은 롯데마트가 세계적인 PB전문 컨설팅 업체인 데이몬사와 공동개발했으며 상품력은 우수하지만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NB)와 동일한 품질에 가격은 20~30% 낮췄다. 롯데마트는 MPB 상품에 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표기해 품질을 보증하는 것은 물론 유통단계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 2~3년 후 경쟁력 있는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해외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판매까지 다각적인 생산자 지원시스템을 통해 MPB 생산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제품개발 단계에서는 고객정보를 생산자에게 제공하는 등 상품 및 브랜드 기획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상품화 단계에서는 롯데 상품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위생과 안전, 성분 검사 등 품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MPB상품의 생산 파트너는 ▦지역 특화 브랜드 ▦우량 중소업체의 특화상품 ▦대기업 유명브랜드 OEM납품업체 등이며 중소기업 초청 박람회 등을 개최해 신규업체도 발굴할 예정이다. 선정된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협력업체 금융지원제도인 ‘네트워크론’을 활용해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PB상품을 지난해 6,000개, 매출 비중 13% 수준에서 올해 7,500개, 15%로 높이고 2010년에는 9,500개 PB상품에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창립 10주년인 이 달 말 MPB상품을 200여개 출시하고 연말까지 이를 500여개로 확대하는데 이어 2010년까지 1,000여개로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MPB의 콘셉트 명칭을 ‘롯데랑’으로 정하고 상품포장, 매장연출 등에 활용키로 했다. 롯데마트는 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차별화된 신규 PB상품을 3개 브랜드(와이즐렉 스타일하우스, 와이즐렉 내몸사랑, 와이즐렉 키즈) 400여개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MPB 상품개발을 위해 다양한 생산자단체와 전략적 협력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는 5일 한국 농업 CEO연합회와 ‘한국농업 상생의 날’ 협약을 체결하고 19일 개최하는 ‘중소기업초청박람회’를 올해부터 연 2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MPB는 중소제조업체와 상생해 저렴하고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PB상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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