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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가 전망 엇갈린다

국내 인터넷 대표주중의 하나인 다음(35720)에 대한 각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및 적정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ㆍLG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은 다음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적정주가로 추가상승 여력이 없다며 `중립`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메리츠증권ㆍ대우증권ㆍ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최소 22%에서 많게는 134%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매수`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추가상승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다음의 수익모델이 다른 인터넷주에 비해 확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다음은 선진형 수익모델인 웹게임ㆍ캐릭터 등 디지털 컨텐츠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사업인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에서 매출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긴 하지만 이들이 핵심 수익모델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는 것.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지난 1ㆍ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구현한데 이어 2ㆍ4분기 실적도 호조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모두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현재 주가가 적정 수준이며, 상승 잠재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달전에 비해 경쟁사의 주가는 코스닥지수 상승률(13.7%)을 상회하고 있지만 다음은 오히려 0.6% 하락했다”면서 “인터넷업종 내에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2분기 영업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에 따른 주가 차별화는 더욱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 증권은 단기(올해 및 내년 수익예상치) 밸류에이션 상으로 다음의 주가를 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위 `성장주`라고 불리는 다음이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볼 때 적정주가를 향후 1, 2년의 수익예상을 근거로 산정한다면 성장성을 배제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경기상황이 부정적인데도 불구하고 다음은 2ㆍ4분기에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지난 3월말 구글의 검색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사이트가 개편된 이후 2분기부터는 검색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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