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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또 금리인상" 움츠린 美증시

그린스펀 물가지수 발표내용 월가촉각『모든 투자자들이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월스트리트스트레티지사 챨스 페인 수석 애널리스트) FRB의 의회 정례보고(험프리 홉킨스 증언)를 전후한 뉴욕증시의 분위기다. 그린스펀의 증시 압박을 반영, 지난 16일부터 이미 금리에 민감한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전대비에 들어간 월가는 3월중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반면 나스닥은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 불가피론 지배적= 그린스펀이 예상대로 「빡빡한 노동시장, 비합리적인 (금융시장의) 풍요(IRRATIONAL EXUBERANCE), 고유가」 등 뉴욕 증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내용만 추려내 강조함에 따라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체감물가를 높여놓은 상황에서 1월중 미국 신규주택건설물량이 전문가들의 예상(165만호)을 넘어선 177만호(1.5% 증가)를 기록, 경기 과속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17일과 18일에 발표될 도매, 소매물가의 내용에 월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세인트루이스 FRB 행장인 윌리엄 풀은 이날 아칸소주립대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금리를 제때 올리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인플레가 시작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주저하는 중앙은행은 결국 고물가에 이은 고금리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풀 행장은 FOMC 위원이 아니지만 FRB 고위간부들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린스펀의 발언이후 3월중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증시는 이미 이를 대비하는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빠른 순환매보이는 나스닥시장=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조차 요즘 증시의 빠른 움직임에 갈피를 잡지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들어 나스닥시장에서조차 지난해와는 판이한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나스닥지수의 86%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하락세. 금리인상에도 끄덕없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나스닥시장에서도 주도주가 지난해와 전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나스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 MCI월드컴, 델, 퀄컴, 야후 등은 올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반면 쥬니퍼 네트웍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로이터그룹, 테라 네트웍스,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스 등이 이들을 대신해 새롭게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식은 시스코 시스템스, 인텔정도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반에게 잘 알려진 주식은 뉴욕증시(NYSE)의 대형주들과 마찬가지로 구닥다리 주식으로 취급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단언할 정도. 또 상승률만 놓고 보면 글로브스팬, 플러그파워 등 생소한 첨단기술주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청구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크프리홀딩스사는 16일 하룻만에 보기드문 47% 상승률(68.25달러→100.25달러)을 기록했다. 체크프리사는 라이벌인 트랜스포인트(마이크로소프트와 퍼스트데이터의 합작사)를 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지난해 대형 첨단기술주들을 아다니던 투자자들의 돈이 올들어서는 소형 첨단주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연말부터 나스닥 투자자들의 관심은 바이오테크회사에서 인터넷상거래회사→기업간(BUSINESS TO BUSINESS) 인터넷회사→네트웍킹회사→광섬유회사→무선전화회사→유전자공학회사 등으로 빠르게 옮겨다니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다시 반도체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젠블라트사의 워렌 엡스타인 수석 트레이더는 전하고 있다. 16일 나스닥시장에서도 이같은 양태는 계속됐다. 이날 바이오테크와 일부 컴퓨터관련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지수는 8.17%나 오른 1,299.19로 사상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에이즈관련 유전자기술의 특허를 획득한 휴먼게놈사이언스사가 33.25달러(22%)나 올라 바이오테크 붐을 선도했다. 또 체크프리홀딩스사를 비롯, 컴퓨터칩 장비제조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사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강세에도 나스닥지수는 0.16% 상승에 그쳤다. 최근 뉴욕 투자자들이 그날의 인기종목에만 우루루 몰려다니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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