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주택대출시장 공략다각화

마이너스통장식 '회전대출' 시판

HSBC 서울지점이 주택담보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와 근저당 설정비 면제 등 가격경쟁을 선도하며 국내 주택담보대출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던 HSBC가 최근 새로운 개념의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SBC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과는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일정 한도내에서는 자유롭게 대출이나 상환이 가능한 '주택담보회전대출'로, 주택 담보대출에 마이너스 통장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HSBC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자영업자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라며 "마이너스 통장보다 대출한도 금액이 큰데다 사용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 이자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의 주택보유자라면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기간은 1년에서 3년까지이다.

HSBC는 이에 앞서 지난 달 중순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6%대로 인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6% 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한 바 있다. 이와함께 HSBC는 그동안 대출고객에게 제공해왔던 근저당 설정비와 인지대 등의 부대비용 면제혜택도 계속 유지, 속속 면제 서비스를 폐지하고 있는 국내은행들과의 차별화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HSBC는 9월중 대출 신상품 2~3종을 새로 출시하고 한글 홈페이지 마련을 통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본격 가동,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