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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 TV 탄생은 불황 맞선 새가치 추구의 산물"

윤부근 사장, 사전 철저한 조사등 비화 소개


'LED TV를 보면 삼성전자가 어떻게 불황을 극복해나가는지를 알 수 있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4일 출시 100일을 맞아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LED TV는 세계적 경기침체에 맞선 새로운 가치 산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LED TV의 탄생배경, TV사업의 현황과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LED TV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100일만에 전 세계에서 50만대가 팔렸다. 이는 1분에 3.5대, 하루 평균 5,000대 가량이 판매된 것. 또 출시 6주 만에 20만대, 8주만에 25만대, 10주만에 35만대를 돌파했고, 100일만에 50만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삼성전자는 LC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지난 2003년 당시 연간 판매량(36만대) 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LCD TV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역 성장 및 서킷시티 파산 등 유통환경 변화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LED TV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됐다"며 "고화질, 울트라 슬림, 친환경 등 3가지 핵심요소를 가지고 LED TV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LED TV 출시 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한 결과 같은 TV 크기에 초박형(두께 3cm이내), 고화질, 친환경 기능을 추가하면 추가로 부담할 의지가 있는 금액이 672달러에 달했다는 분석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LED TV가 LCD TV 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LED TV가 출시되자 미국 언론에서 '바보 상장에 브레인을 달아 주었다'는 평을 내렸을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고 전했다. LED TV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 TV=고가 브랜드'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2,000~3,000달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61%, 2위 업체가 25%였지만 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82%, 2위 업체가 8%를 기록하며 두 회사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3,000달러 이상 미국 TV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 TV 점유율이 2008년 5월에는 4%에 불과 했지만 올 5월에는 무려 83%로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경쟁사 점유율은 89%에서 13%로 추락했다. 윤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LED TV를 별도 항목으로 잡아 시장 점유율을 추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삼성 LED TV 점유율은 금액 및 수량 기준으로 97%에 이른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TV 사업을 지속성장 사업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 원가경쟁력 확보, 스피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부 전략은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들 3가지 요소를 어떻게 구체화 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 받는 OLED TV에 대해서 그는 "앞으로 전시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가격대가 되면 그 때 본격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LCD에 이어 LED TV, 그리고 OLED TV 등을 통해 삼성 TV 신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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