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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탄탄한 세계적 오케스트라 만들터"

내달 2일 첫 실내 연주앞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고문


지난 5월 취임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고문(53ㆍ사진)이 취임당시 발표했던 기간보다 6개월정도 앞당겨 지휘봉을 들었다. 취임당시 그가 생각했던 서울시향이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내달 2일 ‘청계천 새물맞이 특별연주회’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처음 실내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처음 생각보다 조금 빨리 가고싶다. 2009년 완공되는 콘서트홀에서는 내가 기대한 만큼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 싶다. 지금은 연주보다는 연습을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청중들에게도 서울시향의 모습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지휘봉을 들었다”며 “우리의 정치ㆍ경제적 발전에 비한다면 서울시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너무 미약했다. 단원들에 대한 적정한 보수와 연주를 위한 최적의 여건마련 등 중장기적인 서울시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그는 서울시향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디션을 거쳐 최고의 실력을 갖춘 단원들로 재정비하고 단원들의 기(氣)를 살리기위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그는 “예전과 비교해 보면 단원들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모두들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그래서 모두 신나게 일하고 있다”며 “베를린 필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 보다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이 나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기대에 차 있었다. 정명훈 고문이 강조하는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Basic)다. 그는 “음악의 기본적 토대를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멀리 못간다”며 “그렇지만 특별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기위한 기본을 만드는 것은 지휘자에게는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취임당시 음악에 관한 일만 하겠다는 그의 생각도 조금 바뀌었다. 그는 “성격상 NO 라고 못한다. 음악이외의 행정적인 업무는 맡지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서울시향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져 있어 안 할 수가 없다”며 “모두가 힘들다고 했지만 소니를 삼성이 앞지른 것처럼 서울시향이 계속 발전해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임무이며, 그 일을 하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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