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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회선시장 급속 위축

올들어 전용회선 가격이 폭락하는 등 전용회선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국제 전용회선의 경우 외국사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가격이 연초에 비해 50%가량 추락했으며 국내회선가격도 10~15%가량 떨어졌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선을 빌려주고 요금을 받는 전용회선 시장에서 후발사업자들이 임대가격을 계속 내리면서 전체 가격이 크게 하락,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국제시장의 경우 임대료가 연초에는 2Mbps 속도에 1,000만원 이었으나 이달들어 300만원~500만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전용회선시장에서도 하나로통신, SK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등 후발 사업자들이 생존을 겨냥한 인하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이 최대 30%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국내 전용회선 가격이 올들어 10~15%가량 인하됐다. 이처럼 전용회선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상사설망(VPN)을 구축,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싸게 전용회선을 설치해주는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는 엠씨아이ㆍ이퀀트ㆍAT&TㆍBT코리아ㆍ리치ㆍANCㆍ스프린트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출혈경쟁까지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익구 데이콤 전용회선사업팀장은 “통신사업자들이 시설은 남아도는데 수요가 없자 가격을 떨어뜨려 해결해왔다”며 “일부 기업들은 수익성을 외면한 채 매출 늘리기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용회선시장은 국내의 경우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한 1조7,000억원, 국제회선시장은 절반가량 줄어든 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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