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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떨게 한 TV캐스트 콘텐츠의 힘

TV캐스트, 방송사 손잡고 '핫 한 동영상 확보' 성공

PC부문 총 체류시간 149% 폭증… 유튜브는 7% 줄며 위상 추락

모바일 동영상 시장 격차는 여전


방송사들과 네이버가 손잡은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의 'TV캐스트'가 기존 플랫폼 강자인 구글의 '유튜브'를 이길 수 있을까. 대형 방송사들과 손잡은 네이버의 'TV캐스트'가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구글의 유튜브 시장점유율을 바짝 따라 붙으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TV케스트에 합류한 방송사들이 유튜브와 등을 지면서 최신 동영상 확보가 어려워진 유튜브로서는 최근 100여일간 성장세가 뒷걸음질 치며 급격한 위상추락을 보이고 있다.

19일 리서치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PC 동영상 시장을 기준으로 네이버의 TV캐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체류시간 성장률이 149%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2,984만 시간에서 올 2월에서 7,403만시간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올렸다. 반면 유튜브는 같은 기간 기간 7%가 빠졌다. 유튜브는 지난해 3월 3억1,500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곡선을 나타내던 성장세가 대형 방송사가 빠진 지난해 12월부터 체류시간이 줄기 시작했다. 올 2월에 2억9,158시간을 기록해 전년 대비 7%가 빠졌다.

이 처럼 동영상 플랫폼 업체간 지각 변동이 생긴 원인은 단연 '핫한 동영상'을 누가 더 많이 확보했는지 여부다. 당장 대형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이 유튜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빠지면서 사용자들이 유튜브를 버리고 TV 캐스트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지상파와 CJ계열 PP(tvN, 엠넷 등), 종편의 디지털광고대행사인 스마트미디어렙(SMR)은 각 방송사의 최신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의 전격적인 철수 결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튜브에서는 석 달여 가까이 최신 예능과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됐다.

방송사들의 전격 철수 방침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 골리앗인 유튜브가 시장장악력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정한 광고 수익배분 방침에 불만이 컸던 탓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에 대해 수익의 약 45%를 떼 준다. 이 방침은 최근 몇 년간 동결되고 있다. 이에 불만이 높았던 SMR은 연합을 꾸려 유튜브에서 짐을 싸고 네이버의 TV캐스트로 옮겼다. 네이버는 SMR에 동영상 광고 매출의 90% 가량을 준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제작 비용은 점점 높아져 수익성이 감소한다"며 "플랫폼 업체와 수익 배분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유튜브에 경고차원에서 네이버로 옮긴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C 동영상 시장 보다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의 격차 더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유튜브의 위상은 더욱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작년 3월 유튜브 대비 네이버의 TV캐스트의 총체류시간 비율은 48.2% 수준. 즉 모바일 이용자들이 유튜브에 100분간 방문했다면 TV캐스트는 48분 동안 체류한 것이다. 하지만 SMR이 유튜브에서 빠진 지난해 12월부터 이 수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올해 2월에는 총체류시간 비율면에서 TV캐스트가 67.1%까지 따라붙었다. 유튜브에 100분간 방문했다면 TV캐스트는 67동안 머물면서 유튜브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 PC 동영상 시장에 이어 요즘 대세인 모바일 동영상 시장까지 유튜브의 몰락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콘텐츠 업체들도 힘을 모아 플랫폼에 공동 대응하며 힘을 키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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