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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크게 줄어…회유경로등 파악 위해" 이름표 단 홍어

서해수산硏, 흑산도 해역에 600마리 방류


‘갈수록 줄고 있는 홍어를 보호합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홍어의 회유경로와 산란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름표를 단 홍어 600마리를 전남 흑산도 앞바다에 방류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18일 이 달부터 오는 6월까지 흑산도 해역에 이름표를 단 홍어 600마리를 방류 한 뒤 7월부터 어민들이 홍어를 잡을 경우 어획일시와 장소, 홍어길이를 통보 받아 홍어의 회유경로와 산란상태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인자 연구관은 “서해에서 연간 잡는 홍어 어획량은 지난 92년 3,300톤을 기록 한 뒤 2000년대에는 200톤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홍어 자원을 확대하는 관리 방안을 마련, 어민들의 어획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어의 이름표는 이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코팅지 재질로 제작됐다. 연구소는 이를 통해 ▦홍어의 어획 크기 제한 ▦산란장 및 성육장 보호 관리 ▦금어기(4~6월)를 새로 설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구소측은 어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소에 통보시 작업점퍼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 할 방침이다. 방류에 사용되는 홍어는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4~6월 흑산도 해역에서 직접 잡아 올릴 계획이다. 연 연구관은 또 “홍어는 한번에 알을 낳는 수가 6개에서 10개 정도이고 성장이 늦어(4~5년 정도)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어는 서해 저층 냉수대를 찾아 여름에는 서해 중부 먼바다, 겨울에는 흑산도 인근 연안해역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남지방에서 애경사에 필수적으로 식탁에 오르는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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