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험실에서 6시간 이상을 투자해 진단하던 감염병을 이제 의료 현장에서 30분이면 진단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경북대 사업단의 한형수 단장은 29일 의료 현장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감염균을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기기와 시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허가만 받으면 바로 상용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기와 시약은 의료현장에서 긴급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패혈증·뇌수막염·폐렴·결핵·인플루엔자 등의 원인균을 30분 내에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감염균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 1번만 검사해도 다양한 진단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감염균 진단을 하려면 정확도가 60~80% 밖에 안 되는 면역검사법이나, 검사설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최소 6시간이 걸리는 분자진단검사법을 사용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7월 엠모니터를 창업해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올해 안에 한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뒤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제품 인허가를 추진한다. 또 기술 적용범위를 식품 제조현장의 감염 진단, 의약품 개발과정의 미생물 감염 진단, 환경오염 진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단장은 “다양한 감염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이번 제품이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