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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은 IPO시장

8월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 한 곳도 없어… 12년 만에 처음<br>경기·증시 부진에 빈사상태


토종 1위 커피 체인기업인 카페베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시상장 업체가 된다는 단꿈에 젖어 있었다. 당시에는 상장에 대한 필요충분 조건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에 늦어도 2012년 상반기에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대우증권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계약까지 맺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면서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당초 상반기 내에 하려던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연내 카페베네 상장은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페베네의 사례처럼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등으로 증시상장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IPO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한달 동안 한국거래소에 증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낸 기업은 한 곳도 없다. 통상 8월은 반기보고서 제출 등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이 다른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기간이기는 하나 단 한 곳도 내지 않은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올 들어 8개월 동안을 봐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3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73개)보다 60%나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 증시입성에 성공한 기업도 17개에 그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 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와 증시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회사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IPO시장은 당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서울경제신문이 교보증권과 대신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ㆍ키움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현대증권 등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기업은 15개사에 그쳤다. 반면 25개 기업은 불투명한 상황 때문에 아직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지난해 말이나 올 초만 해도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상장으로 국내 IPO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되는 기업이 늘어난데다 증시부진으로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가 어려워지자 상장시기를 늦추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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