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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옥인동 자택 문전성시
입력2003-07-20 00:00:00
수정
2003.07.20 00:00:00
임동석 기자
빙모상으로 일시 귀국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 방문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이미 정계를 은퇴,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옥인동을 찾는 인사들도 `단순히 인사차원`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창심(昌心)`을 잡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옥인동을 찾고 있는 인사들은 이 전 총재의 특보 및 보좌진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양정규 의원을 비롯해 최돈웅, 김기배, 신경식, 하순봉, 김영일, 김진재 의원 등이 이미 이 전 총재를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서청원 전 대표도 조만간 이 전 총재를 찾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지난 15일 이 전 총재의 빙모 빈소를 방문, 위로했다. 이어 17일에는 부인이 장지까지 가는 등 현역 정치인 시절 못지않은 극진한 예를 갖췄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정치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않고 주로 듣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창사랑` 등으로부터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지만 모두 거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최근 언론이 제기한 이 전 총재와 자신과의 갈등설에 대해 “언론에서 그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대표는 “(이 전 총재가) 미국에 가기 전에 한번 만나야지”라고 말해 곧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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