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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 수출입 공식 깨진다

對日 전자부품수입 의존도 개선 국내 전자산업의 수출이 늘면 대일 수입도 증가한다는 전자업종 수출입에서의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전자수출액 대비 대일(對日) 전자부품수입액의 비율도 처음으로한자릿수로 떨어지며 대일 부품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체 전자제품 수출은 337억6천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증가한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전자제품수입은 0.1% 늘어나면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0년 전자제품 수출이 29.3% 늘었을 때 대일 수입도 28.9% 증가했고 작년에 수출이 22.3% 감소했을 때 수입이 19.2% 줄어든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전자산업에서 우리 수출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정비례해온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에 대한 전자부품 수입의존도의 변화는 국내 전자수출액과 일본으로부터의부품수입액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는 게 산자부 설명이다. 실제 90년에는 전자산업 전체 수출액(172억5천400만달러) 대비 대일 부품수입액(28억9천600만달러) 비율이 16.8%에 달했지만 95년 11.6%, 2000년 10.5%, 2001년 10. 4% 등으로 점차 축소됐다. 올해는 7월말 현재 대일 부품수입이 31억3천800만달러에 그치면서 9.3%가 됐다. 또 전체 전자부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일본제품의 비중은 90년에 52.4%나 됐지만95년 41.4%, 2000년 27.8%, 2001년 27.4% 등에 이어 올해는 26.9%로 낮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휴대폰, 디지털TV, 대형 백색가전, 모니터 등 국산화율이 높은 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며 "특히 우리기술력의 향상으로 전자부품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향후 전자산업에서의 대일 무역역조는 부품보다는 완제품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올 들어 일본으로의 완제품 수출이 컴퓨터(-35.1%)와 가전제품(-14.2%) 등에서 줄어든 반면 대일 수입의 경우 노트북컴퓨터(20.1%), 의료용 전자기기(15.7%), 캠코더(73.3%) 등에서 늘어난 증가한 점에 비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소싱 확대에 대응해 일본 전자부품 시장을 집중 개척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아직도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자제품 소재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필요하고 정부의 다양한 부품개발사업도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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