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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부가가치 크게 줄었다
입력2002-09-10 00:00:00
수정
2002.09.10 00:00:00
작년 전년比 14.3% 감소… 수익성지표도 악화지난해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부진 등으로 거래소 상장기업의 부가가치와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생산성본부가 거래소 상장기업 중 금융ㆍ보험업종과 관리대상종목, 최근 3개월간 결산기가 변경된 기업 등을 제외한 459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1년 상장기업의 부가가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에서 원재료ㆍ지불경비ㆍ감가상각비 등 외부 구입가치를 뺀 부가가치는 57조원으로 지난 2000년의 66조원보다 1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성 지표는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28.6%, 경상이익이 51.0%, 당기순익이 41.4% 가량 크게 감소했다. 또 이 기간 중 매출액은 465조원으로 2000년의 475조원에 비해 2.21% 줄었다.
매출액 감소율보다 부가가치 감소율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부가가치율(매출액 대비 부가가치)도 2000년에 비해 18.3% 가량 줄어들면서 12.3%대에 머물렀다.
또 1인당 부가가치(부가가치 노동생산성)도 7,500만원으로 2000년보다 12.5% 감소하는 등 상장기업들이 투자부진으로 부가가치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조조정 노력과 성장부진으로 종업원수가 2000년보다 2.14% 감소하는 등 상장기업의 고용흡수 능력이 저하됐으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을 부가가치로 나눈 자본분배율도 45.5%로 2000년에 비해 16.6% 가량 하락했다.
반면 주식발행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으로 자기자본은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19.2%로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금순 생산성본부 선임전문위원은 "경기전망 불투명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업들이 부가가치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성장성ㆍ수익성ㆍ안정성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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