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내수 소비심리 회복 및 실적 안정성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3만4,000원(4.04%) 상승한 8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3.44%가 오른 뒤 2거래일 연속 급등했으며 장중 한때 88만8,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1만9,500원(8.30%) 오른 25만4,500원에 끝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진 종목인데다가 최근 실적 또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과 주가가 앞으로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방어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고 실적도 고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어 올 4·4분기와 내년의 실적 및 주가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최근 중국에서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는 점도 상승 모멘텀으로 꼽혔다. 증권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올 3·4분기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순이익은 100% 가까이 늘어났다"며 "같은 경기방어주라도 다른 내수소비재에 비해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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