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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장세에 적응하면 매매가 쉬워진다

테마장세에 적응하면 매매가 쉬워진다 [조영훈의 개미 新투자전략] 모든 자연현상이나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 보면 '무리지어 움직이는 행태'가 흔히 발견된다. 일개미들이 먹이를 찾는 행동이나 사람들사이에 어떤 현상이 '유행'이라 불리며 전파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무리지어 움직이는 '집단화'의 경향이 쉽게 발견된다. '테마장세'가 그러한 집단화의 대표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테마장세의 개념=주식시장에서 테마는 '일정기간 동안 나타나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인 현상 등이 일정한 규칙을 갖고 경제활동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며 테마장세는 '이러한 변화된 현상을 반영해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예컨데 고유가현상이 나타나면 원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는 등 부작용이 우려돼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정유업체나 원유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수 있다. 연초 반도체경기가 호전되면서 반도체주가 올랐지만 반도체의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나 반도체용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하나의 무리를 지어 고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기둔화 조짐이 본격화되면서 경기관련주를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경기동향에 영향을 덜 받는 내수관련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방어주'라는 흐름으로 소테마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렇듯 테마장세는 주식시장 상황의 좋고 나쁨에 따른 영향을 덜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장세를 이끄는 테마는 무엇인가'를 탐구하면 저위험 고수익이 가능하다. ◇테마를 찾아내는 방법=그러면 테마장세에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첫째는 사회현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기상청이 "내년 여름은 유독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가정해 보자. 보통사람들이라면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까, 에어컨을 새로 사야 하나 등을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주식투자자라면 혹서에 따른 수혜 예상종목은 무엇인가를 찾아볼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겹치다 보면 시장흐름을 이어가는 테마를 찾아낼 수 있다. 테마를 찾는 다른 방법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일정한 기간을 두고 강세를 나타내는 종목군을 검색해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내수우량주 흐름을 살펴보니 처음에는 맥주회사의 주가가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더니 이후에는 화장품회사가 강세를 보였다고 치자. 이들 종목의 특징을 찾아보니 내수판매 호조와 사상최대의 실적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고, 수급상으로도 외국인투자가의 지속적인 매수행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쉽게 이 주식들이 '경기방어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두 가지 방법을 잘 활용하면 쉽게 '현재의 시장흐름을 좌우하는 테마'를 찾아낼 수 있다. ◇테마장세 대응요령=그렇다면 테마장세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테마장세는 일반적으로 '대장주'가 있기 마련이다. 시장흐름을 이끌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테마의 수혜를 입는 종목이 바로 대장주다. 대장주는 주변에 유사한 성격을 갖춘 유사종목군을 이끌고 이들 종목군 주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테마를 대할 때는 이번 테마의 대장은 누구인가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 대장주식이 결정되고 나면 주변주를 공략할 것인지, 대장주를 사야 할 지가 고민거리로 남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대장주를 직접 공략하는 방법은 정공법이라 할 수 있다. 대장주식이 가장 먼저 오르고 가장 늦게 떨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테마의 흐름이 강하고 시장의 수급여건이 양호한 상황일 때 발생한다. 만약 시장의 흐름이 약하거나 주도세력이 뚜렷하지 않을 때는 테마의 선도종목이 먼저 움직이고 선도종목이 약화될 때 후발종목이 움직이는 '시간차 공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오히려 선도주에 대한 직접 공략보다는 선도주의 흐름을 기준으로 주변종목에 대한 길목지키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테마장세의 생명력은 시장흐름이 좌우=테마장세의 흐름이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갖고 '죽은 테마'에 집착하다 실패를 보는 사례가 흔히 발견된다. 이는 테마장세의 생명력이 철저하게 시장흐름에 연동된다는 것을 간과한 데 따른 것이다. 테마장세의 지속여부는 애초에 발생했던 사회적인 원인이 얼마나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또 시장여건이 이러한 현상과 궁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다만 테마장세의 종말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는 있다. 먼저 해당테마가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알고 있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 그 테마는 생명을 다한 것으로 판단해도 된다. 또 주변종목으로 확산되는 정도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주변주가 크게 늘어나 테마의 영향력이 커진 시점은 이미 물량을 줄여야 되는 국면일 수 있다.입력시간 2000/11/12 15: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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