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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건조화영향 외래식물 확산
입력2001-12-27 00:00:00
수정
2001.12.27 00:00:00
급격한 도시 온난화와 건조화 등으로 서울지역에서 외래식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27일 서울시가 시립대 이경재 교수팀에게 의뢰한 '외래식물 분포현황조사 및 관리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종로와 중구, 용산구 등 7개 구 전역을 대상으로 5개 외래식물의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중나무의 경우 수고(樹高)3m 이상의 성목을 포함, 모두 2만2,073그루가 발견됐다.
중국이 원산지로 구한말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중나무는 추위에 약해 영하 10도 가량의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 얼어죽어야 하는데도 번성, 그만큼 서울지역의 열섬화가 심각해진 것으로 이 교수는 분석했다.
또 서양등골나물은 지난 78년 이태원 일대에서 첫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뒤 이 교수팀이 지난 95년 조사했을 당시 남산 전체 면적의 15% 가량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20% 가량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외래식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도심 열섬화를 가중시키는 각종 건설행위를 사전 조절하고 대기오염 등의 주요원인인 차량의 운행제한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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