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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최악 위기상황 지났다"
입력2006-09-18 16:27:21
수정
2006.09.18 16:27:21
김근태 의장, 비대위 출범 100일 평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18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았으나 성과면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취임 당시 “독배를 마시는 심정”이라고 했던 김 의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백일 전 당이 타이타닉 호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최악의 위기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거친 바다를 넘어 새로운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뉴딜’정책 추진, 사회적 대타협 등 선도적인 이슈를 제기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김 의장이 사면을 약속했던 재벌총수들은 8ㆍ15특사에서 제외됐고 대타협에 참여해야 할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시선은 싸늘하다. 넘어야 할 산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석 달이 지났지만 당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러 있고 ‘부부나 형제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12일 관훈토론)로 표현되는 당청관계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는 당이 주도하고 당이 컨센서스(동의)를 형성하는데 (대통령은)수석당원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김 의장의 구상도 노 대통령의 그것과 궤를 달리한다. 당내 분열을 가속화 할 도화선도 여러 가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당내 일부 의원들은 위헌소송까지 낸 상태고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김 의장도 지금의 상황을 “큰 파도는 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고 했다
. 김 의장이 생각하는 돌파구는 ‘경제’다. 김 의장은 “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게 당이 나아갈 푯대”라며 “경제에 ‘올인’하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당을 만드는 게 정권재창출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ic)라는 명제가 지금 김 의장의 어깨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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