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9%로 작년 동기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1ㆍ4분기 보다 1.7% 개선됐다. 이는 봉형강 제품가격 인상 효과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ㆍ4분기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량 증가와 지난해 11월 후판가격 인상 이월효과로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2ㆍ4분기에도 2~4월의 봉형강 가격 인상과 성수기 제품 판매량의 증가로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5월 중순 출하분부터 일반용 후판가격을 올린 데 이어 6월 중순부터 선박용 후판가격도 인상했다. 7월 중순에는 일반용과 선박용 후판 모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하반기에는 원재료 가격인상분을 후판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의 마진 위축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철근과 형강 가격도 추가로 인상해 봉형강 부문도 견조한 마진을 유지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이 후판에 대해 독자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후판이 절대 공급부족 상황이기 때문이며 국내 철강사들의 설비 증설이 완료되는 2010년까지 후판 부문의 수익성 호조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의 6개월 목표가로 4만9,0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