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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데이터 신호를 계속 보내지 않아도 화면이 유지되는 메모리형 액정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재훈 한양대 교수와 곽진석(사진) 영남대 교수는 23일 액정 표면 미끄러짐 현상을 이용해 데이터 신호가 끊겨도 화면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는 메모리형 액정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전자책·광고판·가격표시판·메뉴판 등 느린 속도로 화면이 전환되는 액정디스플레이에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전력 소비량을 10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느린 속도로 화면이 전환되는 액정은 물론 광통신·동적초점변환렌즈·카메라·스캐너·프린터·편광센서·편광소자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형 광소자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물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 6월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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