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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가 뽑은 베스트·워스트 구직자
입력2007-01-07 17:27:11
수정
2007.01.07 17:27:11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준비가 철저하고 리더십을 갖춘 구직자에게 좋은 인상을 받는 반면 지나친 행동을 하거나 무성의한 구직자를 꺼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7일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줬던 ‘베스트 & 워스트’ 지원자의 사례를 발표했다.
◇철저한 준비와 리더십 갖춰야 베스트= 오리온 인사담당자는 제품을 면밀히 분석해 과자포장지까지 붙인 제품보고서를 만들어 온 ‘제품 분석형’ 지원자를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꼽았다. 이 지원자는 자기소개도 “초코파이처럼 정이 많고 고소미처럼 고소한 면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제품 특성을 이용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포스데이타의 한 지원자는 집단면접 2시간 전에 면접장에 도착, 같은 조원들의 사기를 북돋운 뒤 자발적으로 사회를 맡아 발언 기회와 의견을 적절히 조율하고 회의록까지 작성하는 등 리더의 모습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행전문회사 하나투어 면접에 참여한 20대 지원자도 미리 준비한 회사 유니폼을 입고 “꼭 정식으로 이 유니폼을 입고 일하고 싶다”고 말해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보광훼미리마트 인사담당자는 “면접관 앞에서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도 노래나 태권도, 라틴댄스 등 적극적으로 장기를 발휘했던 지원자들의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면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무성의하고 예의 없는 지원자가 워스트= 네오위즈에 지원했던 한 20대 남성은 불합격된 뒤 회사와 담당자 개인 전화로 2주간이나 끊임없이 연락해 ‘다시 기회를 달라’고 졸라대며 흡사 스토커 같은 모습을 보여 인사담당자를 두 번 실망시켰다. 하나투어 인사담당자는 여행을 좋아하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제가 거짓말을 못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싫어한다”고 답한 남성을 가장 난감했던 지원자로 기억했다.
토익 점수가 950점인데도 영어 자기소개를 한마디도 못했던 하나투어의 여성 지원자나 입사지원서 내용을 기초로 질문을 했는데 오히려 “제가 그런 내용을 입사지원서에 썼느냐”고 되물은 오리온 지원자처럼 기본준비가 덜돼 점수가 깎인 지원자들도 부지기수다. 인사담당자들은 이 밖에 너무 튀는 의상을 입고 온 지원자나 가족ㆍ친지와 함께 면접장에 오는 ‘의존형’, 면접비만 받고 대기 도중 도망간 ‘얌체형’, 최종 합격 후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은 ‘예의 상실형’ 지원자를 ‘워스트’ 사례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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