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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 `반도체 실사' 내주 착수
입력1998-12-01 00:00:00
수정
1998.12.01 00:00:00
5대그룹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5대그룹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기로 한 가운데 반도체 빅 딜의 당사자인 현대와 LG가 실사기간을 당초 일정의 절반인 4~5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된 아서 디. 리틀사가 제출한 작업계획서상의 실사기간은 10주였으나 이 경우 연내 빅딜성사가 어렵다고 보고 ADL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실사기간을 단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 김영환사장과 LG반도체 구본준사장 또는 두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ADL사와 조만간 회동, 실사착수에 앞선 사전 조율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양측은 최고 경영진들의 막판 조율을 통해 내주중으로 예정된 대통령주재 정재계 간담회 전에 실사에 들어가는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LG와 현대의 이같은 입장은 마냥 경영주체 선정을 미루다간 여신중단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벼량끝에 몰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적어도 金대통령과 5대그룹 총수의 회동이전에는 실사를 착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사기간을 단축했을 경우 부실 실사와 공정성 시비, 이를 빌미로 실사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13일 ADL사를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한 이후 3주일이 지났지만 실사범위와 방법 등을 놓고 샅바싸움을 계속해 아직까지 실사조차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11월까지인 경영주체 선정시한도 넘긴 상태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항목은 해외법인의 실사대상 포함여부 실사중간 결과의 공개 통합법인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핵심평가항목 포함여부 실사자료에 대한 검증여부 등이다.
LG관계자는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실사가 진행되고, 이에 대한 검증절차만 이뤄진다면 실사기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전문적인 컨설팅경험을 축적한 ADL사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합리적인 방법과 절차로 실사할 수 있도록 양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도 『평가항목과 방법 등은 양측이 합의한 뒤 ADL사의 전문성과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며 『일부 나타난 이견은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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