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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니센 바스프 동아시아지역본부 사장
입력2002-07-23 00:00:00
수정
2002.07.23 00:00:00
"한국산업 부가가치 높여야""한국은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디트마르 니센(59) 동아시아지역본부 사장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좋아졌지만 경제적으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지적하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동시장의 비탄력성. 니센 사장은 "한국 노동자들의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전제하면서도 "바스프같이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화학업종 기업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임금인상 요구를 들어주기가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도 한국과 비슷하게 강성 노조와 높은 임금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독일의 경우 이 때문에 범용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특수시장용 제품 개발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 역시 독일과 유사한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니센 사장은 또 "바스프가 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내년까지 한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바스프 회장이 직접 김대중 대통령에게 약속한 규모(총 6억달러)를 이미 웃돌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의 생산거점으로서 (바스프의 전략상)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싱가포르와 홍콩에 마련된 바스프의 아시아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히며 "한국이 생산 중심이라면 여타 아시아 지역은 생산과 수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센 사장은 이 밖에 "나프타 분해시설 등 범용 유화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만큼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오래전에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바스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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