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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개방형 인공췌장기'로 새 삶

성인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97년도 사망자(23만 8,700여명) 중 당뇨병 등 순환기질환 23.4%, 암 22.2%, 각종 사고 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순환기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서구화 된 식생활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특히 고칼로리 음식과 운동부족·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은 전인구의 8~10%(350만~400만명)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벤처기업 (주)메스메드 시스템(대표 송득영·사진)에 의해 개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개방루프형 인공췌장기」는 당뇨환자의 삶을 일반인들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루프형 인공췌장기란 「인슐린 의존성」 환자라면 반드시 필요한 장치. 전체 당뇨환자중 10%를 차지하는 인슐린 의존성은 매일 약물주사를 맞아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환자군(群)이다. 하지만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평생을 시간에 맞춰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결국 상당수의 환자들이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뇌졸중·백내장·폐결핵 등 합병증을 불러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걷는다. 하지만 개방루프형 인공췌장기를 이용하면 합병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출기 처럼 허리춤에 착용하는데 한번 약물을 넣으면 3일 주기로 주사기만 교환하면 된다. 때문에 사회활동에 전혀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약물이 자동적으로 들어 간다는 것은 이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송사장은 『인슐린 비의존성 환자라도 10년 정도가 지나면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인공췌장기는 그러한 불상사를 예방,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02)536_0592【박상영 기자】 ◆인슐린이란. 인슐린(INSULIN)이란 혈당(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말한다.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 성분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포도당의 세포유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간·근육·지방조직 등에 작용해 각종 대사를 조절해 혈당량을 저하시킨다. 결국 인슐린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는 증상이 당뇨병에 걸린 상태이다. 당뇨병은 원인과 생리학적인 기준에 따라 「인슐린 의존성」과 「인슐린 비의존성」으로 구분된다. 어린이 당뇨병은 대부분 한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의존성」이고 중장년기 이후에 생기는 것은 「비의존성」에 속한다. 인슐린은 당뇨병의 증상개선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昏睡)·경련발작을 일으켜 치료하는 인슐린 쇼크요법이나 입덧치료·영양장애시 식욕증진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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