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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브라질서 수주 원유채굴.저장설비 완공
입력1998-11-06 00:00:00
수정
1998.11.06 00:00:00
현대중공업(대표 김형벽·金炯璧)은 지난 96년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사(社)로부터 2억2,000만달러에 수주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의 개조공사를 완료하고 6일 울산조선소에서 출항식을 가졌다. 이 선박은 고비용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상세설계는 인도에, 본체 개조및 수리작업은 인건비가 싼 중국 산해관(山海關)조선소에 하청을 주는 등 국내 최초로 국제분업을 통해 건조됐다.이날 출항식에는 이연재(李衍宰)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발주처인 페트로브라스사의 퀸텔라부사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건조한지 20년된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을 원유나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저장하는 최첨단 해상설비로 개조한 것으로 생산된 원유를 1차로 정제할 수 있는 정제설비와 92명이 거주할 수 있는 거주설비, 해상에서 다른 유조선으로 직접 원유를 하역하고 계류할 수 있는 하역설비를 갖춘 다기능 복합 구조물이다.
현대는 이 설비가 한군데에서만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고정식 플랫폼과 달리 유정(油井)을 따라 이동하면서 채굴을 할 수 있어 소규모 한계유전 개발에 적합하며 제작기간과 생산원가가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는 오는 12월초 출항, 15일간 자체 동력으로 운항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107㎞ 떨어진 수심 860M의 마림필드에 설치돼 하루 15만배럴의 원유와 517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울산=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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