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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새 증권 주도주로 부각되나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 랠리 과정에서 증시의 중요한 '분위기 메이커'로 떠올랐던 대형 증권주들에 대한 평가에 미묘한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그간 '증권주 제왕'을 다퉈오던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혀온 현대증권 등 기존 주도주를 대신해 우리투자증권이최선호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오전시장에서 1만4천원선을 돌파, 신고가를 기록한 뒤 시장의 약세반전속에서도 2.55%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주요증권주중 최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지난해 말만 해도 액면가를 맴돌던 대우, 현대증권이 23일 오전 각각 1만3천원, 1만1천원 언저리를 오가는 데 비해 같은 기간 8천원선이던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는 1만4천원선으로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2005회계연도 3.4분기(2005. 10.1∼12.31)를 기점으로 이같은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65명이 명예퇴직하는 등 점포와 인원정리 등 '재출발 채비'가 2.4분기로 마무리되면서 추가 비용 부담은 사라지는 반면, 주수입원인 주식중개시장에서 8%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매매중개)수수료율 개편으로 0.17%수준이었던 평균 수수료율이 0.18%로 상승, 거래대금 증가국면에서 가파른 이익증가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조용화 애널리스트는 "2005회계연도에 우리투자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작년보다 78.2% 증가한 3천9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급등한 여타 증권주들과 달리, 가격상 이점이 크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1배로 대우증권의 1.8배, 삼성증권의 1.6배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라며 1만2천500원이던 목표가를 2만원으로 단숨에 60%나 상향 조정했다. 여타 증권사들도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을 고려, 실적 '턴어라운드'가 한발 늦게본격화될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고 있다. UBS는 이번 주초 보고서에서 현대증권과 대우증권,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비중축소'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역시 23일 보고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주식위탁 수수료율 인상효과를반영, 이번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23.3%나 올려잡고 증권주내 최선호종목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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