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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인] 日M&A업계 '샛별'
입력1998-09-27 19:33:00
수정
2002.10.22 07:43:53
최근 일본에서 클래어먼트 캐피털 홀딩사의 고쿠라 요시히코사장(古倉佳史古·37)이 M&A업계의 새별로 떠오르고 있다.
고쿠라 사장이 자본금 1억엔으로 클레어몬트사를 설립한 이후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97년 11월 나가노(中野)증권, 98년 6월 일간투자신문, 7월에는 상품선물회사를 사들인데 이어 10월중엔 산요위탁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는 오는 11월 지바(千代)에 30억엔 규모의 토지·건물을 매입, 데일리 인베스트먼트 뉴스라는 케이블 방송까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케이블 방송은 매월 500엔이라는 적은 시청료를 받고 방송할 예정이어서 상당수 시청자의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과거 고쿠라는 대학 재학시절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85년 대학 졸업후 노무라 증권에 입사했다. 그는 1년뒤 미 투자은행인 JP 모건으로 옮겨 본격적인 M&A 중개 수업을 받았다. 이어 90년대 중반 일본에 귀국, 공격적인 기업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국내외에서 M&A 경험을 쌓은 인사가 많지않은 일본에서 고쿠라사장의 행보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한편 고쿠라 사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일본판 금융 빅뱅이다. 금융 빅뱅이 완료될 경우 일본 금융시장의 거래가 세계화하고 동시에 자유로워져 구미 선진형 M&A 전략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거품경제 시기에는 M&A라고해봐야 투기적인 업자들이 기업정보를 조작, 매입에 나선 후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되파는 방식이 고작이었다.
고쿠라는 이같은 M&A 기법을 선진국형으로 탈바꿈시키는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기업 매입후 장기간 동안 경영진부터 기업내 모든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힘써 기업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인 뒤 M&A시장에서 판매, 투자액을 회수하는 것이 경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 금융계에서는 고쿠라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 과연 실현될지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자본금 1억엔밖에 안되는 회사가 100억엔대에 달하는 인수비용을 어디에서 충당하겠냐는 것이 비판자들의 요지다.
물론 고쿠라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리스크가 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사업 성공 가능성을 근거로 제공받는 대규모 재원조달 방법으로 선진국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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