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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금연에 도움되지 않아...니코틴 의존 심화

담배값 인상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MSKCC) 제이미 오스트로프 교수는 Cancer 9월 2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암환자의 금연에 전자담배가 기여한다는 통념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거나 거의 비슷할뿐만 아니라,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도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이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종합암센터가 운영하는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한 암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가 이들이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는데 도움을 주는지를 조사했다.

실제로 의사들은 흡연 중인 암환자에 건강 악화를 염려하여 담배를 끊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많은 암환자들은 금연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하고 있다. 연구팀은 과연 전자담배가 환자들의 금연률을 성공적으로 높일수 있냐는 물음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결과 흡연 암환자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점진적으로 급증했다. 2013년도 전자담배 사용률이 38.5%로 10.6%였던 2012년도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자담배를 사용한 환자는 비사용 환자에 비해 니코틴에 의존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비사용자에 비해 금연을 시도하려는 횟수가 많았고, 폐와 머리, 목에 악성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더 많았다.

한편, 전자담배 이용은 금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전자담배를 사용한 환자와 비사용 환자의 금연성공률은 각각 44.4%와 43.1%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오스트로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전자담배가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전문의들은 암환자들에게 발암물질이 함유된 모든 담배를 끊을 것을 종용해야 한다”면서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받은 보조제와 교육을 통해 금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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