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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折不回向前進(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만 전진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짧은 시 한 구절로 방한 중인 농득마인 베트남 당서기장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 회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방한 중인 농득마인 서기장과 단독 오찬을 갖고 베트남에서 국부로 칭송받고 있는 호찌민 주석의 옥중일기 중 ‘신념으로 헤쳐나간다면 성공의 날이 올 것’이라는 내용의 시 구절을 거침없이 읽어내려갔다. 농득마인 서기장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고 “서울 하늘 아래에서 호 주석의 옥중일기 구절을 들으니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박 회장을) 처음 만나지만 친근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그룹 주변에서는 “평소 문화ㆍ예술 분야에 남다른 조예를 갖고 있던 박 회장이 농득마인 서기장과의 면담에 앞서 호 주석의 애송시를 준비해 상대방을 감동시켰다”며 박 회장의 세심한 배려에 새삼 놀라고 있다. 덕분에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한 이날 회동은 참석자 간 수차례 건배가 오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베트남 측의 지지를 부탁하고 그룹 차원의 베트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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