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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40만원 돌파…반도체株 랠리 본격화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김정곤 기자
삼성전자(0593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가 지수의 추가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과 1기가급 더블데이터레이트(DDR)램의 양산체제에 들어갔다는 초대형 호재에 힘입어 40만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14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 주말보다 15.95포인트(2.26%) 오른 720.10포인트로 마감, 730포인트를 향해 돌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지수의 이 같은 상승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주말보다 1만5,500원(3.93%) 오른 40만9.5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도 1만3,500원(7.07%) 오르며 20만원을 넘어섰다. 2ㆍ4분기 실적 악화라는 노출된 악재보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3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하이닉스가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고 미래산업도 4.84%가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2ㆍ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에 본격 돌입, 업체별로 실적에 따른 주가 희비가 나타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지수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거둬들이고 있어 예상외로 견조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시 부각되는 반도체 모멘텀=이날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DDR램과 SD램의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이 급등했으며 타이완의 TSMCㆍ난야테크놀러지도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순매수 금액의 3분의 2에 가까운 2,600억원을 삼성전자ㆍ삼성전자 우선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쏟아 부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5월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를 계기로 본격 적인 반등국면에 들어간 반도체가격이 하반기 IT경기 성수기를 맞아 점점 상승탄력을 붙이면서 반도체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얼마나 오를까=반도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고(GO)를 외치는 전문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대략 40만원~43만원선.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40만원을 넘어서자 한화증권은 47만원, 유화증권은 45만원을 제시했으며 SK증권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동원증권은 44만원에서 추가로 목표주가를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조만간 5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도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2004년에 본격적인 호황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IT 산업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메모리ㆍTFT-LCDㆍ휴대폰 등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우종 SK증권 투자분석팀장은 “PC와 핸드폰 경기는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IT하드웨어의 세계 선도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지금까지가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주가 디스카운트(discount) 해소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기업 대비 주가 프리미엄(premium)이 형성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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