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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수급' 좋은 종목을 찾아라

외국인·연기금 '알짜 고르기' 지속할듯<br>한전·국민銀·삼성전자등 장기투자를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원활한 수급 구조를 갖춘 우량주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수급기반 확충에 따른 장기투자가 유망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며 시장지배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 꾸준히 실적 호조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향후 외국인과 연기금들의 투자 대상이 실적이 우량하고 유통주식수면에서 품귀현상마저 예상되는 우량주들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시즌, 실적 가치주 관심= 이달 중순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펼쳐지며 실적도 좋고 배당수익률도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는 자동차, 철강, 화학업종과 콜금리 인하 가시화에 따른 모멘텀이 예상되는 금융, 건설, 조선,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 LG전자, FnC코오롱, 금강고려화학, 제일모직, 기업은행, 대한도시가스, 한국가스공사, 아세아제지, 성신양회, 한진중공업 등을 추천했다. ◇외국인ㆍ연기금 우량주 러시 이어질 듯= ‘주가 조정 시점이 임박했다’, ‘아니다. 바닥을 다진 만큼 상승추세를 모색중이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지만, 양측 모두 대체로 외국인과 연기금의 시총 상위 우량주들에 대한 매수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종합주가지수 950선 진입을 예상하는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저금리 체제의 고착화, 연기금의 투자확대, 적립식 펀드의 활성화, 기업연금의 도입 검토 등 증시 수요확대 추세에 따라 장기 상승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POSCO, SK, 현대차, 현대모비스, 태평양 등에 대한 장기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이병익 한셋투자자문 이사는 “삼성전자 등 IT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시장에 반영돼 있고 최근 D램 가격이 반등하면서 3분기 실적 발표로 오히려 주가가 일정 부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 등 소재ㆍ자본주 등이 제조업주의 상승을 이끌고, IT(정보기술)주들이 갭을 메우는 형국인데, 결국 주식이 펀더멘털과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실적 가치주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물량 품귀 주식도 관심둬야= 펀더멘털 측면과 함께 유통주식수의 비율이 낮아 주가 상승시 탄력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전의 총 발행주식 가운데 유통되는 주식의 비율이 6% 미만인 것을 비롯, 국민은행과 삼성전자가 각각 15%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시총 상위 11 개 종목의 평균 유통주식비율이 23% 미만”이라며 “앞으로 대형 우량주가 유동성이 줄며 품귀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차, 전기초자, 현대산업, LG석유화학, 현대시멘트, 대한전선, 포항강판, 대우건설, 대덕전자, KT&G, 한진해운,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에 대한 주목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시가총액 상위 200개사 중 1,2,3대 주요주주와 외국투자가의 지분율이 60%를 넘고, 예상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며, 8월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0.3% 이상 증가한 종목이다. 김남중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분이 5%가 되지 않아 신고의무가 없는 기관 물량과 장기 개인투자의 지분을 감안하면 우량주 유통주식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며 “배당수익률, 환율, 금리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유통주식 품귀 종목에 대한 장기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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