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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신일철 첫 합작법인 설립 2009년 포항·광양에 재활용 공장 가동…‘철의 동맹’ 과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이구택(왼쪽 세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처음으로 철강 재활용 합작사를 설립하며 강고한 ‘철의 동맹’을 국내외에 과시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인도 델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일본제철과 합작으로 부산물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RHF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RHF는 철강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ㆍ더스트 등 부산물의 철성분을 회수해 고로원료인 환원철을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설비다. 합작사의 자본금 390억5,000만원 가운데 포스코가 70%, 신일본제철이 30%를 각각 투자하며 내년 1월 포항에서 PNR(POSCO-NIPPON STEEL RHF)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1,302억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 규모의 RHF 공장을 포항(2009년 9월)과 광양(2009년 12월)에 잇따라 세우고 포스코와 신일철에 환원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아르셀로-미탈 등 대형 철강사가 등장하는 등 급속한 판도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양사의 끈끈한 전략적 제휴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스코와 신일철은 2000년 8월 주식 상호보유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래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긴밀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인도에서 추진 중인 1,2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의 차질 없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구택 회장과 이사진은 이사회에 앞서 인도 오리사주의 나빈 파트나익 수상을 만나 인도 프로젝트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조성식 포스코 인디아 사장은 “건설부지에 대한 환경 인ㆍ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유지 용도 전용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 현재 대법원의 최종 인가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며 “연말까지 제철소 전체 부지의 90%에 해당하는 국유지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인도 현지언론은 이날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건설 예정지를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지만 포스코 측은 건립계획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일축했다. 입력시간 : 2007/10/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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