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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컷탈락·10번 출전만에 우승컵

LPGA 2부투어 우승 정지민 '불굴의 의지' 화제


LPGA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시즌 초 4개 연속을 포함, 5번이나 컷 탈락했던 한국인 무명 선수가 10번째 출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 ‘집념의 선수’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6일 리마 메모리얼 호스피탈 퓨처스 클래식 정상에 오른 정지민(22). 지난해 퓨처스 투어에 입문했지만 상금랭킹 34위에 그쳤고 올해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이 대회에서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1타차로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 9,800달러를 챙긴 정지민은 시즌 상금랭킹 86위에서 19위로 급상승했다. 퓨처스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시즌 초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도 늘 퍼팅 그린과 연습장을 떠나지 않던 정지민이 드디어 해냈다’며 불굴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투어 측이 정지민의 우승에 주목한 것은 최근 미국 사회 내에서 자국 선수들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자 ‘연습 벌레’정지민의 스토리를 내세워 미국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어측은 정지민의 어머니 김현숙씨가 캐디를 하며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보지 말라’고 조언한 덕에 마지막홀 6m짜리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며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일면도 소개했다. 한편 정지민은 주니어 시절 1승을 거두는 데 그쳐 이름을 날리지 못했으며 지난 2004년 프로데뷔후 바로 도미, 퓨처스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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